행복이 티(tea)나는 마을
보성군 회천면 영천리에 위치한 영천마을은 고려시대 왕실에 차를 공납하던 국가기관인 다소(茶所)가 있었던 지역으로 1,500년경 영천에 신안 주(朱)씨가 이주해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. 마을의 이름은 옛날 선비들이 낙향하여 이 마을의 흑운(黑雲) 다리에서 놀았는데 이곳 폭포형상이 괘주(掛珠) 같고 운기하는 듯한 신비령이 있어서 처음에는 빼어나다는 의미의 한자어로 쓰이다 들을 영(聆), 내 천(川)자를 써서 영천(聆川)이라 불럿다.
영천마을 주민들은 농업유산마을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위해 ‘영천리주민자율공동체’를 구성하고 주민들 스스로 차밭훼손방지, 고령농민 지원, 차나무 가로수 길 조성 등을 실천하는 행복이 티(tea)나는 아름다운 마을로 가꾸고 있다. 또한, 매년 4월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청명차 축제를, 10월 한해 차 농사의 노고에 감사하고 이웃과 차를 나누는 차꽃 축제를 이어오고 있다. 또한 주민 스스로 농업유산을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 농업유산마을 선포식 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천년을 전통과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.